Book | 간단하게, 그러나 색다르게 맞는 주말
Book | 간단하게, 그러나 색다르게 맞는 주말
  • 김우성
  • 승인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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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영화 보고 차분히 생각하기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일주일을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주말. 과도한 업무 끝에 찾아 온 휴일은 달콤해야 정상이건만 나들이며 외식이며 어디를 가도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곤 한다. 시달리기 싫어서 주말에도 직장에 가서 쉰다는 어느 샐러리맨의 하소연은 단순히 웃어 넘기기 힘든 현실이다. 이에 한 번쯤은 의미 있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신간들을 소개한다.



■ 매주 간편하게 떠나는 걷기 여행

나를 만나고,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내가 사는 곳과 다른 모습을 보는 것은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이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서울ㆍ수도권편>은 운동화를 신고 문을 열고 나가기만 해도 하루나 이틀 정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을 선사한다. 걷기여행 마니아들이 만든 이 책은 걷는 것을 좋아해서 길 위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들이 직접 답사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엮은 것이다. 독자는 6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52개 코스를 매주 한 곳씩 골라 한나절을 걸을 수 있다. 또한 여행하는 데 걸리는 전체 시간과 거리,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정보들, 그 여행지가 가진 장점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조목조목 상세하게 안내한다. 박미경 / 터치아트.



■ 한국영화사 대중화 프로젝트

일반 대중들에게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한국영화사를 쉽고 재미있는 주제로 엮은 <필름스토리(Filmstory) 총서>(전 6권)가 발간됐다. <미몽>, <자유부인>, <지옥화>, <하녀>, <오발탄>, <휴일>, <별들의 고향>, <만다라>... 이상은 한국영화사를 수놓은 주옥같은 걸작들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실제로 본 관객들은 얼마나 될까? 한국고전영화는 영화에 관심 있는 관객들조차도 접근하기 어려운 일종의 금단의 영역이었다. 이 책은 친숙한 필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필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개성 있고 자유분방한 형식을 담아 누구나 쉽게 한국영화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울러 책 속에 소개된 작품의 상당수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말에도 관람할 수 있다. 정종화, 김영진 외 / 한국영상자료원.



■ 그들만의 언어 가위 바위 보

“아기의 이름은 소피예요. 만 한 살이 거의 다 됐고 온순하답니다. ……아기를 찾으러 반드시 돌아올 거예요. 전 소피를 무척 사랑해요.”


여름의 끝 무렵, 관광객들이 떠나고 조용해진 섬마을. 열두 살 소녀 라킨의 집 앞에서 한 장의 편지와 아기 바구니가 발견된다. 이 당혹스러운 사건을 두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는 언쟁이 오가기도 하지만, 결국 바구니 속 소피는 라킨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라킨의 가족을 비롯한 섬사람들 모두의 사랑과 관심 속에 소피는 걸음마를 떼고 말을 배우며 무럭무럭 자란다. ‘절대 소피를 사랑해선 안 된다’던 아빠는 누구보다도 많은 사랑을 소피에게 쏟아 부으며 춤을 가르쳐 주고, 여러 가지 구름의 이름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가르쳐 준다. 하지만 소피와 헤어질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아련한 슬픔은 가족들의 마음을 짓누른다.


자녀와 함께 읽는 치유의 동화 <가위 바위 보>. 이 책은 말의 힘, 그리고 말을 뛰어넘어 라킨의 가족과 소피를 순식간에 십 년 전 그 때로 데려다 놓을 수 있는 강력한 기억(소중한 추억)의 힘을 이야기한다. 담담한 듯 섬세하게 묘사된 줄거리는 각각의 등장인물에 어느 새 동화되어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가족 간의 대화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껴왔다면 이번 주말은 서점을 찾아보자. <가위 바위 보>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간간이 등장하는 노래와 시, 그리고 크빈트 부흐홀츠의 서정적인 그림은 진한 잔상을 남긴다.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 그림 크빈트 부흐홀츠 / 역자 김영진 / 아이세움.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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