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생명사랑] 군 생활 앞둔 젊은이들, 불안감과 스트레스 줄이려면
[365생명사랑] 군 생활 앞둔 젊은이들, 불안감과 스트레스 줄이려면
  • 편집자주
  • 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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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두려워 말고 씩씩하게 맞이해야
-군생활 지식 미리 알면 스트레스 안받아
인터뷰365 생명사랑 캠페인
인터뷰365 생명사랑 캠페인

[인터뷰365 편집자주] 올해 창간 12주년을 맞은 (주)인터뷰365(대표 김두호) 발행 인터뷰전문 미디어 <인터뷰365>가 자살예방 무한 캠페인 <365생명사랑>을 진행합니다.

극복의 삶을 산 분, 꿈과 지혜로운 삶으로 한 분야의 리더가 된 <인터뷰365>의 많은 인터뷰이 명사들이 동참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가 생명나무를 활기 있게 살려 나가도록 격려와 응원, 사랑과 지혜를 나누며 인생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캠페인을 함께 추진합니다. 아울러 <인터뷰365>가 진행해온 인터뷰이(인터뷰 인물)가 참여한 각계 인사 33인의 공동대표로 구성된 <365생명사랑 시민모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65생명사랑>캠페인의 일환으로 육군교육사령관(예비역 육군중장)을 거쳐 일생을 군에서 보낸 김승광 <365생명사랑> 시민모임 공동대표가 군 복무를 앞두고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들려준 조언을 싣습니다.

자료사진/사진=프리큐레이션
자료사진/사진=프리큐레이션

[김승광 전 육군교육사령관(예비역 육군중장), 인터뷰365 <365생명사랑> 시민모임 공동대표] 꿈 많은 10대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설 무렵 대한민국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고민과 두려움의 벽이 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토방위의 의무인 군복무 기간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의 걱정이 중압감을 안겨준다.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와 관련된 선배들의 체험담과 군 입대에 대비한 예비지식을 통한 여유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1968년 청와대 뒷산까지 내려온 이른바 ‘김신조 무장공비’사건 후 군복무 기간이 한동안 36개월, 만 3년이던 때가 있었다. 당시 군복무는 식생활이나 숙소 등 병영생활도 열악했고 강도 높은 훈련이나 체벌로 인해 탈영이나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불행한 사고도 빈발했다.

지금의 군 생활은 의무 복무기간도 짧아졌고 사병들에 대한 신변신상 보호나 근무환경도 안전성을 높여 불평등 불안감 없이 무난히 의무를 다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대다수 스트레스를 피하지 못하고 입대를 연기하거나 행여 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를 찾게 된다.

<인터뷰365>가 지난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계기로 펼치는 ‘365생명사랑 시민모임’에 공동대표로 참여하면서 군복무를 앞둔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번 캠페인 슬로건의 하나인 ‘Out! 스트레스’부문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일생을 군에서 보낸 군 지휘관 출신의 한사람으로 조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왜 신성하고 영예롭게 생각하는 지를 깊이 새겨봐야 한다. 각 분야에서 리더십의 조건을 따질 때 병역의무 수행 여부를 앞머리에 올려놓는 것부터가 오랜 우리 사회의 관례고 전통이다. 헌법이 규정한 국방의무는 바로 조국 수호의 위대한 임무이고 대한민국 남자가 거쳐 가는 자랑스럽고 당연한 필수 코스와 같다.

아버지도 다녀오셨고 형과 삼촌, 선생님, 이웃집 어른들도 대다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가정이나 학교, 직장사회 등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고 체험할 수 없는 특수한 조직사회의 생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소한 대학 입시를 준비하듯이 미리 입대, 복무에 따른 예비지식이나 체력관리 등 탄탄하게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도 군입대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슬기로운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병영생활의 내용을 알고 맞이하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씩씩하게 복무를 마칠 수 있고 각종 사고도 예방할 수가 있다.

입대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이라면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과격한 유격훈련을 비롯한 각종 군사훈련을 내가 해낼 수가 있을까 하는 훈련에 대한 두려움이고, 두 번째는 먼저 입대한 선임병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의 우려가 따른다.

세 번째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장기간 이별해야하는 고통과 외로움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 진로에 영향을 주는 학업의 중단을 꼽을 수 있다.

나의 지휘관 시절을 유추해 보면 입대 후에 극히 일부 장정들이 위의 고충들을 이겨내지 못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곤 하였다. 군대에 오기 전에는 멀쩡하던 젊은이가 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두고 생명까지 포기하는 끔직한 불행을 서슴없이 실행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사고가 발생하면 지휘관은 1차적으로 사태를 예방하지 못한 소속 부대의 책임부터 살펴보게 된다. 사단장 또는 군단장시절 나의 경우도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 자식을 맡긴 부모의 처절한 심경을 생각하며 소속 신병들에 대한 고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각별한 대책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생명존중의 교육지침이 실현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신병교육대가 있는 부대의 지휘관일 때는 입대하는 신병들 앞에서 제일 먼저 상관의 위엄이 아닌 아버지의 심정으로 "군대는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신병들이 제일 어렵고 두려워하는 위의 네 가지 경계 요소를 하나씩 이해시키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첫 번째, 훈련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주는 노력이 신병을 맞이하는 선임병이나 지휘관이 가져야할 소중한 임무라는 것을 장병들에게 깊이 숙지시켰다. 사실 군에서 실시하는 모든 훈련들이 현역 입대 판정을 받은 체력의 남자 정도라면 누구나 해낼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선 부대장 시절 훈련 적응력이 떨어지고 대열에서 탈락하는 병사가 보이면 주변에 그 자신보다 더 허약해 보이는 고참병을 지목해 의지력을 독려시키는 방법을 자주 활용하기도 했다. 신체적 정신적 허약한 의지력을 북돋워 주게 되면 군생활이 인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훌륭한 체험교육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신병들이 선임병과의 갈등 문제가 발생하면 의도적인 횡포로 오해하고 원망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성격이 원만하지 못하면 심각한 스트레스로 시달리거나 사고를 내는 사태로 이어진다. 그러나 군인은 조직의 일원으로 엄격한 질서와 단결정신을 지켜야 하고 유사시에 목숨을 같이 하는 전우로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정신을 심어주는 것도 지휘관의 역할이다. 올바른 군 정신이 생활화 되면 사회인으로 활동할 때 리더십의 기초인 배려와 포용력 있는 인격 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보다 절반 가까이 단축된 길지 않은 군복무 기간이어서 신병도 잠깐 사이에 선임이 되므로 작은 고통에 감정을 쏟지 않고 원만한 상하 동료 간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면 금새 집으로 돌아가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세 번째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에 대한 괴로움도 따지고 보면 참고 견디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야 100일 정도이다. 신병훈련이 끝나고 근무지로 배치되면 바로 일병계급장을 달고 늠름한 국군이 되어 휴가를 나가게 된다. 보고 싶은 연인도 만날 수 있고 가족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 차츰 복무규정도 달라져 외출과 외박 기회가 과거보다 더 많이 주어지고 그래도 부족하면 면회를 오게 하거나 별도의 청원 휴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군복무 시대로 들어 서 있다.

마지막 고민인 학업의 단절도 진로와 장래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뜻깊은 인생 수련을 위해 휴학을 한다는 이해만으로 해소될 수 있다. 당당하게 군복무를 끝내고 돌아간 복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복학하면서 온 몸으로 익힌 군인정신이 생생하게 살아나 학업의욕과 능률이 배가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갈라 선 분단국가이면서 지정학적으로 주변 강대국가들 사이에 위치해 안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국가이다. 국민 모두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각오가 따라야 하고 성인이 된 남자는 반드시 군복무를 의무로 앞세우기보다 자랑스러운 내 나라 지키기 안보 정신의 실천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나도 임무를 수행하고 내 아들도 대를 이어 군대에 가야한다. 요즘은 전역병들의 군생활 체험 기록이 많아 미리 군생활 지침 지식과 정보를 참조하고 관련 인터넷 카페도 많이 있으니 사전에 복무 지식을 접하면 군입대를 두려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군복무는 의지해 살던 가족 곁을 떠나 비로소 넓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홀로서기로 성장된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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