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시 OECD 자살률 1위로...1일 평균 37명 극단적 선택
한국, 다시 OECD 자살률 1위로...1일 평균 37명 극단적 선택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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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자살 사망률 26.6명...전년 대비 9.5%증가
-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 자살...20대 가장 높아
-OECD 자살률, 한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슬로베니아 순...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출처=통계청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한국이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해 크게 늘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1위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1일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2018년 자살 사망률 전년대비 9.5% 급증...5년만에 다시 증가세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7.5명에 이른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은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9.5%)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놓였던 2009년 5.0명(19.2%)에 이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자살에 따른 사망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1.7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2016년 24.7명, 2017년 23.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였다가 2018년 5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3월(35.9%), 1월(22.2%), 7월(16.2%)에 크게 증가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 자살

연령대를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는 암에 이어 2위를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8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10대(22.1%), 40대(13.1%), 30대(12.2%)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20대 사망자 중 자살 사망률이 47.2%에 해당될만큼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사망자의 39.4%, 10대의 35.7%, 40대의 21.5%, 50대의 10.1%, 60대의 4.8% 순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OECD 36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 기록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출처=통계청

OECD 36개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2003년 이후 2016년까지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해오다 2017년 리투아니아가 회원국에 신규가입한 이후 리투아니아에 이어 한단계 떨어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은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24.7명을 기록하며 다시 1위에 올라서게 됐다. 이는 2014~2017년 중에서도 최고 수치로, OECD 평균 11.5명보다 두배 이상 높다. 

연령표준화자살률 상위국가는 한국에 이어 리투아니아 24.4명, 라트비아·슬로베니아 18.1명, 벨기에 15.9명, 일본 15.2명, 헝가리 15.1명, 미국·핀란드 13.9명, 프랑스 13.1명 순이었다.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 2.6명이었다.

◆ 복지부 "생애 스트레스 사건·모방 자살 효과 영향 등 추정"

지난해 자살사망자수의 증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자살은 다양한 제도적, 사회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한두 가지의 요인만으로 정확한 설명이 어렵다"며 "2018년 심리부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1인당 평균 3.9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해에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유명인 자살사건이 다수 있어 모방 자살 효과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2018년에 가장 높았던 3월(전년대비 35.9% 증가) 이후 자살사망자수가 하향 추세라며, 8월 이후 12월까지 전년대비 증가율(2.5%)이 대폭 낮아졌고, 2019년 7월까지는 2018년 동기간 대비 약 8% 내외(약 600명대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자살사망자수 증가가 심각한 사안인 만큼 복지부는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보완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정부는 지난해 자살사망자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 주재 자살예방정책위원회(9.9)에서 결정된 국가행동계획 보완대책 등 보다 효과적인 자살예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지 국무조정실 등과 함께 주기적인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간 12주년을 맞은 <인터뷰365>는 자살예방 무한 캠페인 <365생명사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자살률 1등 국가’의 치명적인 불명예를 추방하는 ‘자살 예방, 생명 사랑’운동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거대한 사회 운동의 작은 불씨가 되려고 합니다.

인터뷰365 생명사랑 캠페인
인터뷰365 <365생명사랑> 캠페인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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