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완성됐더라도 진실규명 위해 노력할 것"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완성됐더라도 진실규명 위해 노력할 것"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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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 화성연쇄살인사건 브리핑 현장/사진=연합뉴스TV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 화성연쇄살인사건 브리핑 현장/사진=연합뉴스TV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불리던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을 통해 특정됐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당시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왔다”며 "경찰서 주요 미제사건을 지방청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총괄하며 집중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금년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 의뢰했다"며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보호팀, 진술분석팀, 법률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반 수사본부장은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표적 미제사건에 대하여 공소시효가 완성됐더라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최대 180만 명을 투입하는 등 수사력을 총동원했지만 2006년 4월 2일 마지막 사건의 공소 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브리핑 전문]

화성 연쇄 살인사건 수사본부장 반기수 2부장입니다. 먼저 오랜 기간 동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당시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수사 진행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과수에 증거물 감정을 의뢰한 경위입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물과 증거물을 보관하며 국내외 다양한 제보에 대하여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금년부터는 경찰 수사 주요 미제사건을 지방청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총괄하며 집중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금년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다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 DNA 감정 결과입니다.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향후 수사계획입니다. 향후 수사계획은 경기 남부경찰서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하고 미제사건 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하여 DNA 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다시한번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대표적인 미제사건에 대하여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더라도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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