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인터뷰] '엑시트' 윤아 "흥행 결과보다 배우로서 성장이 중요"
[365인터뷰] '엑시트' 윤아 "흥행 결과보다 배우로서 성장이 중요"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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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에서 영화배우 임윤아로
-'효리네 민박'이 '엑시트' 캐스팅에 도움 돼
-코믹한 재난 영화 '엑시트'...능동적인 인물 '의주'에 끌려 출연 결정
-달리는 장면에선 몸이 안 따라줘 아쉬움 남아
영화 '엑시트'를 통해 첫 영화 주연작을 선보이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를 통해 첫 영화 주연작을 선보이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중심 멤버로 활약한 윤아가 영화배우 임윤아로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시장을 이끌 주인공으로 나선다.

윤아는 지난 2017년 영화 데뷔작 '공조'에서 현빈을 짝사랑하는 유해진의 백수 처제로 등장해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코믹 연기로 얼굴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후 수상의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여러 영화 시상식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며 영화배우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남겼다.

'공조'를 시작으로 100% 자신의 의견대로 작품을 선택한다는 윤아가 고른 차기작은 신인 감독이 이끄는 코믹 재난 액션 '엑시트'였다. 

영화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그의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유쾌하게 그린다.

단숨에 여름 시장을 책임지는 여배우로 성장한 윤아는 '엑시트'를 통해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주체적이고 책임감 강한 '의주'와 만나 12년간 쌓아온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린다.

올 여름은 '엑시트'를 비롯해 '나랏말싸미' '사자' '봉오동 전투' 한국 영화 네 편과 지난 17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인 디즈니의 '라이온 킹'까지 어느 해 보다 흥행 경쟁이 치열하다.

윤아는 영화의 흥행에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결과를 아는 사람은 없지 않나. 흥행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잘되면 좋은 거고 혹시나 결과가 아쉽더라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고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인터뷰365>가 가수 겸 배우 윤아를 만났다.

배우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효리네 민박'이 '엑시트' 캐스팅에 도움 돼

-첫 주연 영화가 공개됐다. 소감이 어떤가.

일단 좋은 이야기를 많이들 해주셔서 기분 좋다. 처음으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너무 궁금하다. 개봉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웃음)

-캐스팅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님이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내 모습에서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게 됐다고 하셨다더라.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한번 물어봐 달라.(웃음)

-짧은 분량이었지만 영화 데뷔작 '공조'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맞다. '공조'의 '민영'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또 한 번 그런 모습을 보여 드려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마 '민영'이 취직을 했다면 '엑시트'의 '의주'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지 않을까.

영화 '엑시트' 윤아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윤아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코믹한 재난 영화 '엑시트'...능동적인 인물 '의주'에 끌려 출연 결정

-작품 선택할 때 주변의 우려나 반대는 없었나.

회사는 내 선택을 100% 따라주는 편이다. 내가 결정하는 게 가장 크다. 영화가 잘 안된다면 리스크는 있겠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나. 그런 부분은 신경을 잘 안 쓴다. 결과는 아는 사람은 없지 않나. 작품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을 했을 때 흥행 결과를 생각하기보단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어떤 작품을 기점으로 본인의 의견대로 선택하게 됐나?

'공조'부터다. 그렇다고 그전 작품들이 마냥 회사의 의견에 휩쓸려서 선택한 것들은 아니었다. 내 의견을 많이 드러낸 것은 '공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부분에 끌려서 출연을 결정했나

재난 영화라고 해서 무겁거나 진지한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재난 영화의 장점을 가져가면서 긴장감도 넘치고, 코믹하고 유쾌한 부분과 잘 조화가 됐더라. '의주'는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보다 훨씬 더 능동적이고 책임감도 강한 인물이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조정석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는데.

맞다. (조) 정석 오빠가 '용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니 대본도 더 잘 읽혔다. 대본이 재미있기도 했고 '용남'을 잘 표현해줄 것 같은 배우라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영화 '엑시트'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포스터부터 기존 이미지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별로인가?(웃음)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나면 포스터 속 '의주'의 웃기면서도 슬픈 표정이 잘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그 표정이 '의주'로서는 맞는 감정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고 안 들고 할 게 없다. 예쁜 모습은 이런 인터뷰 자리나 다른 자리에서 보여드리면 되니까.(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선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느꼈는지.

나만의 만족이지 않을까 싶은데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성격의 인물을 연기했다는 것이 좋은 경험으로 쌓이지 않을까 싶다. 또 '의주'는 책임감 강한 멋진 여성이자,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는 작품이다. 

-'의주'의 멋진 모습이 잘 드러난 장면을 소개한다면?

재난이 일어나고 나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이 떠오른다. 본인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부점장으로서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위기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지 않나. 그렇다고 영웅같이 멋진 모습만 보이는 게 아니라 본인만 남았을 땐 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난다. 

영화 '엑시트'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달리는 장면에선 몸이 안 따라줘 아쉬움 남아

-체력을 요구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주어진 상황마다 그 상황을 이해하고 잘 표현하려고 집중했다. 그 순간 '의주라면 어떨까?' '나였으면 어땠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달리는 장면에서는 몸쓰는 촬영을 연달아 하다 보니까 근육이 뭉치고, 뭉친 상태로 며칠을 또 촬영하다 보니 평소보다 더 빨리 지치더라. 감독님이 혹독하게 촬영을 진행한 건 아닌데 내 몸이 안 따라 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평소에 달리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느낀 건 아무래도 단거리 파인 것 같다.(웃음)

-옥상을 달리는 장면들은 세트촬영이었나?

부분부분 세트도 있긴 하지만 실제 건물 옥상에서 촬영했다. 우리나라 건물 옥상이란 옥상은 다 가본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촬영 장소는 바뀌는데 계속 옥상에서 촬영하니 연기할 때 다른 동네라는 느낌도 없었다. 

-쓰레기봉투를 입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전한다면.

쓰레기봉투를 입으니까 통풍이 안돼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라. 겨울에 촬영했는데 어느 담요보다도 따뜻했다. 그런데 땀이 식으면 더 추워진다. 테이프를 다 뜯고 다시 붙여야 되니까 화장실 갈 때는 불편했다.(웃음)

배우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요즘 관심사가 있다면.

요리다. 눈앞의 성취감이 있더라.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요리 프로그램도 재미있게 보고 시간이 되면 재료를 사서 레시피대로 직접 해보는 편이다.

-이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위치가 됐을 것같은데 어떤가. 차기작 계획은 있나?

요즘엔 예전에 비해서 들어오는 대본이 더 많아진 것 같긴 하다. 내가 작품에서 잘 하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는데 드라마, 영화 다 열어놓고 생각 중이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웃음)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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