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JTBC 올림픽 중계권 획득에 반발...”IOC 결정 철회 요청”
한국방송협회, JTBC 올림픽 중계권 획득에 반발...”IOC 결정 철회 요청”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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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사진=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협회/사진=한국방송협회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올림픽 단독 중계권 획득에 지상파 방송사 KBS·MBC·SBS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올림픽 중계권 공개입찰 결과에 대해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JTBC의 무모한 국부유출 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현행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 경기대회 그 밖의 주요 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인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전체가구수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수단이 필수임에도 개국한 지 8년도 안 된 방송사인 JTBC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상파 방송의 무료 직접수신을 택하고 있는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로부터 배제된다는 점과 유료방송 가입자만이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JTBC
(왼쪽부터)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JTBC

방송협회는 “JTBC는 방송권 비용 절감을 위한 코리아풀 협상단 참여 제의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입찰에 응함으로써 과도한 스포츠 중계권 획득 경쟁에 따른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온 스크럼을 무너뜨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방송사가 다시 흩어져 공격적인 중계권 확보 다툼에 나선다면 올림픽 중계권료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막대한 국부유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지상파가 올림픽을 중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속내로 무리하게 중계권을 확보하여 지상파 3사에 중계권을 되팔아 차익을 얻을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관행이 되어 국부가 유출되고 공적책무에 사용되어야 할 지상파 재원이 사기업의 잇속을 챙기는 것에 활용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IOC는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채 올림픽 중계 경험이 전무한 방송사에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올림픽 중계권을 넘기려는 도를 넘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주무 부처인 방통위 또한 진정한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했다.

앞서 JTBC와 IO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2026년 동계올림픽(2019년 6월 24일에 개최지 결정),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을 비롯해 이 기간에 열리는 유스 올림픽 대회에 대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JTBC가 갖게 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미디어로부터 전례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TBC는 혁신적인 방송 계획을 제시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올림픽 가치에 대한 뚜렷한 열정과 한반도 전역에 걸친 올림픽 홍보를 위한 의지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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