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평생 장애아동을 위해 헌신한 마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17일 홀트아동복지회는 마리 홀트 이사장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83세의 나이로 소천했다고 전했다. 홀트 이사장은 2012년 골수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고인은 한국의 고아를 돌보는 일을 평생의 사명이라 여기며 봉사의 삶을 이어왔다.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난 홀트 이사장은 미국에서 보낸 25년보다 두 배가 넘는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며 홀트복지타운의 장애아동들과 함께 해왔다.
미국 간호학교를 다닌 기간을 제외하고 1956년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서 21세부터 60여년간 고아 입양, 장애인 재활사업으로 부모 대에 이어 한국인을 위해 헌신 봉사의 일생을 살아왔다.
고인은 홀트아동복지회 간호사를 시작으로 60여년이 넘는 시간을 홀트와 함께한 '홀트의 역사이자 산증인'이었다.
홀트 이사장은 홀트아동복지회를 설립한 아버지 해리 홀트와 어머니 버다 홀트의 유지를 받들어 버림 받고 상처 입은 수 많은 전쟁고아와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찾아주는 일에 온 일생을 바쳤으며 암 투병중에도 마지막 남은 일생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에 쏟겠다고 말했다.
일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그는 평소 자신도 한국 땅에 묻힌 부모님 곁에서 잠들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한평생 독신으로 소외 받은 어린이들과 살아온 말리 홀트 이사장의 삶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드병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영결예배는 홀트일산복지타운 내 홀트체육관에서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로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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