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듀칼럼] 칭찬은 수학 성적도 춤추게 한다
[수능에듀칼럼] 칭찬은 수학 성적도 춤추게 한다
  • 유병노
  • 승인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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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준비 쉽고 재미있게-수학과목 성적올리기]
-퀴즈는 즐거운데 수학 문제 풀이는 고통스런 이유
-오답 두려워해선 안돼...문제에 도전해보고 틀려 봐야 생각하는 힘 길러져

['대치동 명강사 에듀칼럼'을 시작하며]

[인터뷰365 편집자 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역은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학원 타운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전통 있는 대치동 학원가에는 매년 입시시즌에 돋보이는 고득점 수능성적의 학생을 배출한 명강사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선망의 롤 모델로 생각하는 각 분야 성공 인물들을 주로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해온 <인터뷰365>는 미래의 인재인 대입 수험생들의 진로를 위한 '수능 에듀 칼럼'을 시작합니다. 바로 대치동 학원가의 명강사들이 칼럼니스트로 참여해 전문 과목별로 성적 향상을 위한 학습 요령과 효율적인 문제 파악과 극복의 교육지침을 일깨워주는 칼럼입니다.

<인터뷰365>를 브릿지로 소문난 명강사들의 과목별 공부 비결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성적향상의 영양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유병노 대치동 미래한국인 학원 원장. 전 대일학원 대표강사.

[인터뷰365 유병노 에듀칼럼니스트] 수학을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는 학생들이 있다. 똑같이 정답을 찾아 내야 하는 퀴즈는 즐겁고 재미있는데, 왜 수학은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질까.

퀴즈는 틀린 답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엉뚱하고 창의적인 대답은 오히려 칭찬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퀴즈를 보면 도전하고 싶고, 누군가 답을 알려주기 전엔 스스로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집중력과 창의력이 발달하게 되는데, 수학이야말로 이런 공부 방법이 필요한 과목이다.

수학 과목 역시 퀴즈처럼 '오답'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 오답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다 보면 수학은 어렵고 고통스럽게만 다가온다. 틀리더라도 자꾸 말해야 느는 외국어처럼, 수학 역시 계속해서 문제에 도전해보고 틀려봐야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이를 위해선 학부모 역시 자녀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을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 수학 문제를 엉뚱하게 풀었더라도 화를 내거나 지적을 하기보단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해결 방법에도 나름의 논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기본적인 원리로 조금만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모순된 부분을 찾아 낸다.

이는 우리가 영어울렁증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발음이 틀렸다’, ‘문법이 틀렸다’는 지적을 많이 받을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흥미를 잃게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칭찬의 힘은 성적도 춤추게 한다.

가르치던 학생 중에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반에서 40등을 하던 하위권 학생이었다. 수학은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던 터라 차근차근 중학 수학 과정부터 2~3주간 기초 다지기에 돌입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수업 도중 이 학생이 괴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뭔일이고 하니,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수학 문제를 풀었다며 감격에 겨워서 한 돌발 행동이었다. 이후에 이 학생의 학습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학교에서 아주 쉬운 문제라도 앞에 나가 발표를 하기 시작했고, 달라진 이 학생의 모습에 학교 선생님 뿐 아니라 교감선생님까지 나서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감과 칭찬이 쌓일수록 이 학생의 성적에도 점점 가속이 붙었다. 200점 초반이었던 수능 성적은 1년만에 390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수능에서 그 학생은 400점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 꽤 오래전 일이지만, 스스로 수학 문제를 풀고 뿌듯해 하던 그 학생의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수학은 성급하게 앞서가려고만 하면 안된다. 오답을 정답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은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퀴즈를 풀 듯 수학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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