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SKY 캐슬' 성공 이끈 염정아·김서형의 '날선 연기력'
종영 앞둔 'SKY 캐슬' 성공 이끈 염정아·김서형의 '날선 연기력'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2.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미향의 절박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염정아
-김서형의 완벽 연기가 완성한 김주영
드라마 'SKY 캐슬' 김서형, 염정아 스틸컷/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드라마 'SKY 캐슬' 김서형, 염정아 스틸컷/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1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 염정아와 김서형이 ‘전적으로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SKY 캐슬’에서 강예서(김혜윤)의 서울의대 합격이라는 비뚤어진 욕망을 쫓는 곽미향 역을 맡은 염정아와 미향 가족을 파멸시키려고 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은 김서형. 두 배우는 첫 방송부터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연기력으로 매순간마다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재입증했다.

이에 ‘SKY 캐슬’은 지난 19회에서 전국 23.2%, 수도권 24.6%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스카이캐슬' 염정아, 김서형/사진=JTBC
'스카이캐슬' 염정아, 김서형/사진=JTBC

딸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던 미향은 수십억짜리 입시 코디를 받기 위해 주영이나 시어머니 윤여사(정애리) 앞에서 무릎 꿇는 것도 거리낌 없었다. 극 초중반, 미향은 자녀들의 잘못을 감싸는 그릇된 교육관을 펼치고 “아갈머릴 확 찢어버릴라”라는 자극적인 언행도 불사했다.

이처럼 자신의 욕망에 누구보다 솔직했던 미향은 김혜나(김보라)의 죽음과 황우주(찬희)의 누명으로 예서가 망가지기 시작하자, 욕심을 내려놓고 딸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전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다.

때론 시청자들을 경악시키는 그릇된 모성애를 보이기도 했던 미향이 ‘인생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염정아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염정아는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잊고 싶은 가정환경에서 벗어나 상류층의 삶을 살고 싶은 미향의 절박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예서를 붙들고 “엄마, 네 인생 포기 못 해”라며 눈물을 흘릴 때면, 그 간절함에 자연스럽게 몰입됐다. 또한, 대사와 표정뿐만 아니라 얼굴 근육, 손동작, 목소리 톤 등 모든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스카이캐슬' 염정아, 김서형/사진=JTBC
'스카이캐슬' 염정아, 김서형/사진=JTBC

올백 헤어스타일, 블랙 의상, 포커페이스로 첫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내뿜은 주영 역시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한 주영이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미향은 다시 그녀의 손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주영은 혜나를 살해하고 우주에게 누명을 씌우고,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다양한 악행을 저질러왔다. 그러나 경찰 체포를 앞두고 사고로 9살에 머물러있는 딸 케이(조미녀) 앞에서 뒤늦게 보여준 절절한 모성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미향과 예서를 파멸로 몰고 간 악인이었지만, 그 역시 엄마였던 것이다.

김주영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힘들고 외로웠다”는 김서형, 하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주영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감정을 철저히 배제해야하는 장면에선 눈썹과 입꼬리만으로 미묘한 내면을 드러냈고, 순간순간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소름 끼칠 정도의 반전 연기가 펼쳐졌다. 미향의 과거를 알고 악마 같은 웃음을 터트리거나 케이 앞에서 오열을 하는 장면들은 김서형의 연기 디테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완급을 조절하는 연기 내공과 한계 없는 변신은 김서형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시켰다.

'SKY 캐슬' 포스터/사진=JTBC
'SKY 캐슬' 포스터/사진=JTBC

어느덧 최종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는 주영의 날 선 질문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안겨주고 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