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 '알리타'..."아바타 이후 최고의 CG 자부"
[인터뷰] 20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 '알리타'..."아바타 이후 최고의 CG 자부"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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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
-세계적 시각효과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이 선보일 액션 블록버스터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배경인 한강에 가보고파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 프로듀서/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 프로듀서/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알리타:배틀 엔젤'은 20년간 준비한 '꿈의 프로젝트'입니다. 아바타 이후 최고의 CG로 관객에게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 입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알리타:배틀 엔젤'은 일본 애니메이션 '총몽'을 원작으로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대 전 세계 영화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와 2위 '타이타닉'을 탄생시킨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20년간 준비한 '꿈의 프로젝트'로 제작과 각본을 맡았으며,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로버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인상깊게 봤다"면서 "영화의 배경인 한강에 가보고 싶다"는 방한 소감을 전했다. 

주인공 알리타 역할은 영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넷플릭스 오리지널 '버드 박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로사 살라자르가 연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즐겨먹던 비빔밥을 먹었는데, 천국의 맛이었다"며 비빔밥 사랑을 보여주기도. 

다음은 한국을 찾은 로사 살라자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와의 일문 일답.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첫 한국 방문인데.

로사 살라자르(이하 로사)=어제 한국에 도착해서 '궁'에 다녀왔는데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한국 음식도 정말 맛있다. 나는 비빔밥을 좋아해서 미국에서도 즐겨 먹는데 한국에 직접 와서 비빔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어제 한국에 와서 먹은 비빔밥은 천국의 맛이었다.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하 로버트)=한국의 여러분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2006)을 재미있게 봤는데, '괴물'의 배경인 한강에 가보고 싶다. 나도 비빔밤을 정말 좋아해서 한국에 와서 계속 비빔밥을 먹고있다.(웃음)

'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로사 살라자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로사 살라자르)/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알리타는 영화에서 기억을 잃은 채 고철더미에서 발견된 사이보그 소녀로 등장한다. 특수 효과 기술을 통해 탄생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봤을땐 기분이 어땠나.

로사=디지털로 구현된 내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알리타는 어떻게 보면 또 다른 하나의 역할이다. 양과 음의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이 들었다. 웨타 디지털의 완벽한 기술과 나의 연기가 맞물려서 알리타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로라=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원작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굉장히 많은 정보가 만화에 나와있다. 촬영 전에 이베이에 들어가서 원작을 찾아 알리타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 원작을 굉장히 열심히 검색해서 찾았어야 했었는데, 원작 작가인 키시로 유키토의 알리타에 대한 시각을 먼저 알고 싶었다. 최대한 원작의 알리타와 가깝게 지내고 또 배우려 했고,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 준비 과정에서 작성했던 노트를 보고 많이 반영하려 했다. 이후에는 외면적인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고 알리타와 나와 성격적으로 다른 부분을 좁혀 나가려고 노력했다. 

'알리타' 티저 포스터/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알리타' 티저 포스터/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알리타의 능력 중 부러운 부분이 있다면?

로라=강인한 성격과 기갑술이나 다양한 능력들이 부럽다. 알리타가 가진 능력과 노련한 액션들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5개월동안 트레이닝을 했다. 신체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해서 여러 액션을 소화하고자 했다. 극중 자팡의 목을 조르거나 머리를 발로 차는 것들에서 좀더 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아, 공중으로 몇 피트씩 뛰어올라가서 여러 가지 액션도 하는데 그건 사이보그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웃음)

-CG 촬영 방식에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로라=가장 어려웠던 건 아무래도 수트와 헬멧에 입고 적응하는 과정들이었다. 하지만 사실 키언 존슨, 크리스토프 왈츠 등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할 때는 그게 다 필요가 없어진다. 부수적인 것들이 연기를 할때 제약 사항이 되지 않는다. 헬멧과 수트에 적응하는 5분 정도 어려웠다가 그 다음은 문제 없이 촬영했다. 현장에서는 카메라가 찍고 있다는걸 잊고 연기하려고 했다.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24일 오전 영화 '알리타'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를 연출한 소감은?

로버트=무엇보다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이 작품은 나의 꿈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제임스 카메론이 판권을 사고 15~20년 전에 이걸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 이 작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 중 한명이 되고 싶었다. 좋았던 것은 제가 보고 싶었던 작품을 제임스 카메론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 제임스 카메론의 비전을 가지고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그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다.

('알리타: 배틀엔젤'은 '아바타'로 전 세계 관객을 충격에 빠트렸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프로젝트'보다 앞서 준비한 꿈의 프로젝트다. 그는 원작 '총몽'에 완전히 매료됐고 영화계에 공공연하게 ‘알리타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려는 꿈을 알렸다. '아바타'의 기획보다 먼저 준비한 '알리타 프로젝트'는 원작의 판권 수급부터 시작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와 연출을 위해 준비한 600여 장의 분량에 달하는 세계관 설정집까지 그의 애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거대한 세계관, 혼을 쏙 빼놓는 액션, 그리고 혁신적인 비주얼의 액션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엔젤'을 세상에 선보이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끈질긴 노력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마침내 그를 대신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며 오랜 기간 포기할 수 없었던 꿈의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도 참여했는데.

로버트=제임스 카메론이 처음에 만든 각본을 읽었을 때 스토리나 세계관 등이 너무 완벽하게 실현이 되어 있어서 각본만으로도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한 작품에 너무 비전이 많으면 영화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비전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각본대로 촬영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촬영할 때도 그 부분에 집중했다.

영화 '알리타'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알리타'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상미가 돋보인다.

로버트='아바타'(2009) 이후 최고의 CG이지 않을까 싶다. 관객들이 꼭 영화관에 와서 큰 스크린으로 영화적인 경험을 하길 바란다. 원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전 '알리타: 배틀 엔젤'을 만들려고 했다. '아바타'를 위한 스페셜 이펙트를 연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최초의 전체 CG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아바타'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는지?

존 랜도 프로듀서=특히 중점을 둔 것은 알리타 원작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데 집중하자는 부분이었다. 원작 만화를 좀 더 사실적인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CG로 주연을 완성하자고 결정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로버트=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제임스 카메론이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알리타에 관심을 보였을 때다. 제임스 카메론은 2005년에 영화 대본 뿐만 아니라 아트워크도 많이 보여줬다. '아바타' 전부터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아트워크를 이미 많이 해놓은 상태였다. 컨셉팅이라든지, 알리타가 영화에서 어떤 느낌일지 등 만화에서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말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 전에 '아바타'를 통해서 다양한 효과와 기술들을 연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리타가 최초의 전체 CG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존 랜도 프로듀서=나는 '알리타'가 극장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영화 '알리타'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알리타'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속편 제작도 계획에 있는지?

로버트=많은 관객 분들이 이번 영화를 봐주신다면 그에 따라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원작도 워낙 스토리가 방대하기 때문에 속편 제작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물론 이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웃음)

-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로버트=20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아바타' 이후 최고의 영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로사=나는 알리타와 사랑에 빠졌다. 여러분도 영화를 보러 오셔서 알리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확인하시고 사랑에 빠지셨으면 좋겠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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