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나는 나만의 것'
-"옥주현·박효신·김준수 노래할 때 황홀"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뮤지컬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련의 음악이 들어있는, 감정이 풍부한 드라마가 아니다. 뮤지컬은 모든 노래의 조각들이 가사에 잘 들어맞아야하는 작품이다. 그런 뮤지컬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뮤지컬이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 세계적인 뮤지컬 음악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제 3차 콘텐츠 인사이트' 행사가 개최됐다. 실버스터 르베이는 '좋은 뮤지컬 창작을 위한 비밀과 작곡가와의 관계'를 주제로 자신의 음악 인생과 뮤지컬 음악 작곡 노하우를 전했다.
르베이는 6살때부터 피아노를 치며 음악을 접했고 작곡의 시작은 뮤지컬 넘버가 아닌 팝송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간 엘튼 존,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협업하며 100곡 이상의 영화·TV 프로그램 음악을 작곡했다.
그의 공식적인 첫 뮤지컬은 '엘리자벳'으로 알려졌지만 '엘리자벳' 이전에도 많은 뮤지컬 음악들을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르베이는 "습작이 있었기에 뮤지컬 '엘리자벳'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는 감정이 풍부한 '엘리자벳'을 꼽으며 "'엘리자벳'을 좋아하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곡도 자연스럽게 '나는 나만의 것'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아들과 딸 중에 누굴 좋아하느냐와 같은 질문이다. '모차르트!'에 나오는 '나는 음악'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며 "김준수, 박효신이 노래를 불렀을 때 황홀했다. '레베카'의 옥주현이 부르는 노래 역시 좋다"고 답했다.
뮤지컬 작곡가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별도로 멋진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잘 들어맞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늘 관객을 생각해서 작곡해야한다. 관객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느낌으로 알기 때문에 관객은 속일 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페라 작곡도 여러 꿈 중에 하나지만, 그 전에 뮤지컬 작품들을 왕성하게 작업하고 싶다"며 "한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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