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지난 11월 17일 저녁 서울 강남에 있는 프리마호텔의 옥상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 홀에서 30여명이 5개의 원탁에 둘러앉은 가운데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남기고 지난 8월 24일 타계한 최희준 가수 추모의 모임이 개최됐다.
참석자는 미망인이 된 고인의 사랑하는 아내 김희련 여사와 가깝게 지내는 친지들로 배우 허진, 방송인 이숙영 등 낯익은 얼굴도 보였다. 이날 모임은 고인을 추모하고 홀로 남은 부인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자는 최희준 부부 주변사람들의 의견이 모여 마련된 자리였다.
고인이 생전에 부른 ‘하숙생’ ‘맨발의 청춘’ ‘진고개 신사’ ‘종점’ ‘옛이야기’ ‘빛과 그림자’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팔도강산’ ‘길 잃은 철새’ ‘월급봉투’ ‘나 그대에게 모두 바치리’ 등의 노래를 추억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중 ‘하숙생’을 스웨덴의 합창단과 악단이 우리말 가사로 불러주는 뮤직영상은 처음 본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안겼다.
참석자가 모두 최희준·김희련 부부와 나눈 인연에 대한 고백을 한마디씩 했는데, 고인의 서울 법대 후배라고 밝힌 한 현직 교수는 “법대 재학시절 진정으로 존경하는 분은 법조계나 정치쪽으로 가지 않고 문화예술인으로 성공한 황병기(가야금 명인) 최인훈(소설가) 최희준 선배였다”면서 그 세분이 올해 모두 떠나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김희련 여사는 부군의 건강에 이상이 오면서 공기 맑은 숲속 집으로 이사해 간병생활을 하며 나눈 마지막 부부애와 정담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눈을 뜨지 않고 언어를 잃어갈 무렵 간절한 기도에 매달려 기적의 회복을 지켜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30여년의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사랑이 지극했다며 함께 나눈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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