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된 '대선제분' 영등포 밀가루공장...문화시설로 재탄생
82년 된 '대선제분' 영등포 밀가루공장...문화시설로 재탄생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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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이전 후 멈춘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복합문화공간’ 재생 구상안 발표… 내년 8월 개장
 - 민간사업자가 사업비부터 향후 운영 전반 주도하는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1958년 제분공장/사진=서울시
1958년 제분공장/사진=서울시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82년 역사의 산업유산 '대선제분' 공장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3개 동을 아우르는 대지면적 총 18,963㎡ 규모의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 구상안을 6일 발표 후 선포식을 개최했다.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영등포에 건설된 밀가루 공장이다. 1958년 대선제분이 인수,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사일로, 제분공장, 목재창고, 대형창고 등 총 23개 동으로 구성된다.

1962년 제분공장 및 사일로/사진=서울시
1962년 제분공장 및 사일로/사진=서울시

공장이 지어졌을 당시 영등포는 방직‧제분 등 다양한 공장이 입지한 제조산업 거점공간이었다. 대선제분 동쪽으로는 경성방직, 서쪽으로는 종연방직 경성공장 등이 이웃해 한국경제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타임스퀘어)로 바뀌어 과거 흔적이 사라졌고, 대선제분만이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사진=서울시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사진=서울시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토지주, 사업시행자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후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해 진행한다.

도시재생 사업의 기본 방향과 콘셉트는 80년 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공장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간이 가진 스토리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가치중심'의 재생공간이다. 전시와 공연, 식당과 카페, 상점, 공유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 된 런던의 '테이트 모던', 옛 맥주 양조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처럼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낡은 공간의 재창조를 통해 영등포 일대에 부족했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대선제분 공장/사진=서울시
대선제분 공장/사진=서울시

이번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은 서울의 몇 안 남은 소중한 산업유산이라는 대선제분 공장의 가치에 주목, 전면철거 대신 도시재생 방식으로 그 가치를 보존하고자 했던 서울시의 계획과 ㈜아르고스의 제안, 그리고 토지소유주인 대선제분㈜의 전향적인 결단으로 가능했다. 

서울시와 대선제분㈜, ㈜아르고스는 공장 원형을 보전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전시‧상업이 연계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합의하고 올해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선제분㈜ 창업주의 손자 박상정 ㈜아르고스 대표는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대선제분이 창업한 공간으로서 대선제분의 뿌리와 같은 곳이다. 대선제분 재생사업은 공간의 원 주인의 이야기를 담아 역사와 이야기거리가 있는 건축물들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말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인사말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서울 도심내에 위치한 80년이 넘은 공장으로 과거의 원형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 몇 안남은 소중한 산업유산이다. 이러한 소중한 공간을 토지 주 스스로 보전하고 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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