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이장호 감독 "'NG영화인생' 감사와 축복으로 살았다"
[BIFF 현장]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이장호 감독 "'NG영화인생' 감사와 축복으로 살았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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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주인공으로 초청된 이장호 감독/사진=박상훈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부산)] "이미 회고전을 치루신 존경하는 선배거장 감독님과 내 첫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셨던 신성일 형님을 모시고 이 자리를 함께 해 황홀합니다."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주인공으로 초청된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이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장호 감독의 회고전에는 김수용·임권택·이명세·배창호·정지영·강우석·이준익·임순례(무순) 등 선후배 감독들을 비롯, 이장호 감독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희라·신성일·안성기·나영희·이보희·오광록 등 그의 회고전을 축하하는 200여명에 달하는 영화계 인사들과 지인들이 행사장을 가득 매워 이장호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당대를 대표하던 여배우 나영희·이보희·이상숙이 한자리에 함께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8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초청된 이장호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영화인들. (왼쪽부터) 배우 나영희, 이보희, 신성일, 이장호 감독, 배우 김희라, 안성기, 오광록/사진=박상훈 기자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의 주인공 이장호 감독이 증정받은 '디렉터스 체어'에 앉았다. 이 감독의 회고전을 축하하기 위해 (왼쪽부터)여배우 이상숙·나영희·이보희가 함께 했다./사진=박상훈 기자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주인공으로 초청된 이장호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영화인들. 배우 신성일과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이명세 감독, 정지영 감독 등 선후배 감독들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박상훈 기자

이날 김수용 원로 감독은 "이장호 감독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기리기리 기억되길 바란다"는 애정어린 축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전 제가 늘 어리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천진난만한 생각으로 나이를 모르고 지내다가, 거울을 보면 보이는 한 늙은이의 모습을 보고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드나보다'란 생각을 하면서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스스로 'NG영화인생'이라 지칭하며 감사와 축복으로 살아왔다고 겸손해 했다. "NG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감사와 축복으로 생각한다"며 "살아오면서 잘못이나 불행, 재난, 고난으로 성장해왔고, 또 충전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면서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학과 물리를 못해 건축가로 성장하지 못하고 영화를 하면서 적성에 맞아 내겐 큰 행운이었다"며 "대마초로 4년간 활동을 못했을때 인생에 큰 전환점이기도 했지만 결국엔 축복이었다. 슬럼프나 내리막길에서 은혜를 많이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이 감독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을 포함해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어우동'(1985),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 '시선'(2013) 등 그의 대표작 여덟 편을 상영한다.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에 초청된 이장호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영화인들.
5일 부산 노보텔 엠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8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 주인공으로 초청된 이장호 감독이 증정받은 '디렉터스 체어'에 앉았다. 이용관 이사장(사진 왼쪽)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 감독의 손을 꼭잡으며 그의 회고전을 축하했다./사진=박상훈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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