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 된다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 된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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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친필원고/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문화재청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윤동주 친필원고',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과 '장효근 일기'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윤동주 친필원고'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일한 친필원고다. 

개작(改作) 등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쓰여 있는 '윤동주 친필원고'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되어 있다.

윤동주의 누이동생인 윤혜원과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인 강처중, 정병욱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유족의 손을 거쳐 2013년 그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기증됐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사진=문화재청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 ~1944)가 남긴 시 '편복'의 친필원고로,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대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했다.

당시 '편복'수은 일제의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되지 못했으나, 해방 후인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되어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편복'의 친필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해오다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기증되었다.  

장효근 일기/사진=문화재청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 한문체의 일기다. 장효근은 제국신문, 만세보 등의 창간과 발행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했고, 3.1운동이 추진되던 1919년 2월 27일 천도교에서 운영하던 인쇄소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 2만여 매를 인쇄하여 배포한 혐의로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유족들에 의해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그의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사회상과 국내외 정세, 독립운동에 대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사진=문화재청

이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3.1운동 이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1945년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이 포함된 자료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네 차례 역임한 홍진(1877~1946)이 해방 이후인 1945년 12월 1일 환국할 때 국내로 가지고 들어왔고, 홍진이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보관하다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이 문서는 임시의정원 뿐 아니라 임시정부의 활동내역과 변천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서로, 조선총독부 등에서 발간하는 일제의 선전물이 식민통치의 실상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화재청은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항일독립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등 5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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