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국내 흥행성적 아쉬움, 해외에서 만회할까
'군함도' 국내 흥행성적 아쉬움, 해외에서 만회할까
  • 김리선
  • 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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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차지

영화 '군함도'

【인터뷰365 김리선】영화 '군함도'가 해외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국내 개봉 후 역사왜곡과 스크린 독점 등 각종 논란 여파로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군함도'는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개봉해 각국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4일 미국에서 해외 개봉의 시동을 건 '군함도'는 개봉 15일째인 지난 18일 100만 4637달러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18일째 100만 누적 달러를 돌파했던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보다 빠른 속도의 흥행세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액 1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한 한국 영화는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아가씨', '부산행', '암살' 등 약 10여편 정도다.

'군함도'의 북미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기관의 공식 영화 프로그램으로 군함도를 지난 3일 특별 상영한 데 이어, 9일에는 현지 인권 단체인 CAST LA도 노예 및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9월에는 하와이의 최대 박물관인 호놀룰루 뮤지엄에서 특별 상영을 결정했다.

지난 10일 홍콩에서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주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21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 138만 달러(USD)를 기록했으며,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로는 '부산행''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배급사 에드코 필름 (EDKO FILMS)의 에스더 영(Esther Yeung)은 "대다수의 홍콩 관객들이 군함도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군함도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그곳에 얽힌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잇따라 영화가 개봉된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성적이 좋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5일만에 '부산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해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18일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해 개봉 2주차인 21일부터 '애나벨:인형의 주인'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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