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에 앞서 밝혀지는 군함도의 실상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출간
영화 개봉에 앞서 밝혀지는 군함도의 실상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출간
  • 유이청
  • 승인 2017.02.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365 유이청】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개봉에 앞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생각정원)을 출간한다.


18명의 필자가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남아있는 비극의 역사현장을 취재와 피해자 및 유족 등의 인터뷰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군함도’라 불리던 하시마와 인근의 다카시마를 직접 취재해 강제동원의 실상, 2부는 일본 전역에 걸쳐 전쟁의 군수품 조달에 동원됐던 조선인 노무자들. 3부는 다양한 모습으로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됐던 조선인들의 이야기, 4부는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에 맞선 피해자와 유족들의 법정투쟁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영화 제작과 맞물려 관심을 끄는 부분은 1부 ‘군함도-조선인을 기억하라’이다.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군함도)는 면적 0.063㎢(야구장 두 개 정도 크기)의 작은 섬이다. 미쓰비시는 1916년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인 7층 아파트를 이곳에 세웠다. 그리고는 조선과 중국 등에서 강제 동원한 노동자들을 이용해 석탄을 캤다.


좁은 섬에 근대식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는 모습이 마치 군함처럼 보여 그때부터 ‘군함도’라고 불렸다. 방파제 끄트머리 가장 낮은 곳에 조선인·중국인 노동자의 숙소, 그 위에는 광부들의 주택, 그 위에 관리인 아파트, 가장 높은 곳에 관리소장의 사택, 섬 꼭대기에는 신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책에 따르면 1943-1945년에 500-800명의 조선인이 하시마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는 10대 소년들도 있었고 영문을 모른 채 끌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조선인 노동자들은 해저탄광에서 주로 일을 했는데, 높이가 50-60cm밖에 안 되는 탄광에서 거의 누운 채로 하루 10시간 이상 석탄을 캐야 했다. 게다가 일본인의 고문도 수시로 이뤄졌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어서 도망칠 수도 없었다.


일본은 하시마가 '비(非) 서구지역에서 최초로 성공한 산업혁명 유산'이라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이 탄광에서 강제노동했다는 사실은 숨겼고 결국 2015년 하시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interview365@naver.com


유이청
유이청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