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존 윅’ 키아누 리브스 “뱀파이어 배우? 부모님 덕일 뿐”
[인터뷰] ‘존 윅’ 키아누 리브스 “뱀파이어 배우? 부모님 덕일 뿐”
  • 김보희
  • 승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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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한국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

【인터뷰365 김보희】 1999년 영화 ‘매트릭스’에서 날카로운 눈매와 조각 같은 얼굴로 인공적인 매력을 내뿜던 키아누 리브스(50)가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키아누 리스브의 방문은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 이후 7년 만에 방문이다.

영화 ‘존 윅’의 시작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마음 아파하던 전설의 킬러인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아내가 마지막으로 준 선물인 강아지를 택배로 받는다. 그러나 존 윅의 차를 노린 괴한이 집에 쳐들어와 강아지를 죽이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모든 것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분노가 폭발한 존 윅은 괴한을 찾아 복수를 시작한다. 극중 키아누 리스브는 수많은 괴한들과 부딪치고 깨지며 100여분 동안 몰아치는 총격 액션을 보여준다.

키아누 리브스는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그는 수염이 덥수룩한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8일 오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깔끔한 모습을 위해 수염을 밀겠다는 핑계로 30분이나 시간을 지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첫 인사로 “지각해서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사과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나갔다.

오랜 만에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한국에 7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됐다. 한국에 오래 있지는 못하지만 ‘존 윅’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한국 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하고 싶다.

‘존 윅’ 작품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가.
원래 액션을 좋아한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액션 영화에 풍부한 스토리가 있고, 캐릭터가 좋다면 언제나 연기할 생각이 있다.

‘존 윅’도 그런 부분에서 매력적이었다. 주인공이 액션을 펼치면서도 고통스럽고 힘겨워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와 강한 자기 통제가 있었다. 여기에 영화 속 액션과 유머가 잘 어우러졌으며, 현실 세계과 비현실적인 세계가 있는데 관객들을 비현실적인 부분으로 안내하는 유니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존 윅’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했다고 알고 있다. 본인과 존 윅이 어떤 점이 닮아있다고 생각하나.
영화 속에서 존윅은 (아내를 잃고) 고통스럽고 힘들어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소중한 것들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면서 존윅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깨고 헤쳐 나간다. 그러한 부분들이 나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존 윅’ 영화 속에서 총격신을 포함해 다양한 액션을 펼친다. 액션 준비 과정은 어땠나.
한국관객들은 액션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존 윅’ 감독 역시 한국영화를 참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존 윅’은 다른 영화에 비해 롱테이크가 많다. 그래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영화 촬영 3개월 전부터 최고의 스턴트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많은 액션 훈련을 받았다. 쿵푸, 주짓수, 유도 등의 동양의 무술과 총격 액션이 결합된 건푸(Gun-Fu) 액션을 만들기도 했다. 이분 영화를 통해 무기들을 많이 사용할 수 있었고, 360도 돌기도 했다.

한국나이로 보면 키아누 리브스도 만50세다. 액션을 도전하는 것에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액션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작품이 있다면.
어려운 작품은 ‘매트릭스’였다. 본격적으로 첫 액션을 했던 영화였기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통해 경험이 많이 쌓여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 젊었을 때처럼 더 높이 더 빨리 뛰지는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예전에는 없었던 경험이 많이 쌓여 효율적인 액션 연기할 수 있었다. 액션은 혼자가 아닌, 춤처럼 안무를 맞추듯이 협력이 중요하다. ‘존 윅’은 훌륭한 스턴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즐긴다는 부분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동양무술을 많이 하는 배우로 꼽힌다.
동양 무술을 액션 찍을 때 많이 배웠다. 긴장감. 몸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를 유지하는 가치를 많이 배웠다. 실제로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 신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윤회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래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여긴다. 이런 것들이 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에 애정을 드러내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뱀파이어 배우로 유명한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하하(웃음). 나는 뱀파이어가 아니다. 그런 부분은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감사하다.

전 세계적으로 영웅물들이 인기다. 영웅물을 많이 연기한 배우로서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영웅액션물에 대한 질문은 광범위하다. 그래도 영웅액션물을 찍은 경험을 토대로 내 생각을 말하자면 초현실적인 부분이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상황과 액션이 어우러지며 통쾌함을 전달하고, 또 관객들의 판타지 충족한다. 주인공은 극중에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통해 세상을 바꾸거나 구하고 살린다. 그런 지점들이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매트릭스’에서 악역으로 많은 이들을 죽였다. 영웅적인 역할도 했다. 어떤 역할을 원하는가.
나는 영웅의 역할도 반영웅적인 역할도 좋다. ‘존 윅’에서는 복수를 위해 여정을 떠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영웅적인 부분이 있고 생각한다. 아내의 죽음을 대면하고 내면 스스로 평화와 생존을 지키는 면에서는 영웅적인 측면이 있다. 영웅적인 캐릭터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존 윅’으로 한국을 찾게 됐다. 아시아 영화시장의 중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제작자가 아닌 배우의 입장으로, 배우가 어떤 역할을 했을 때 관객들이 모두 즐거워하길 바란다. 특정 지역이 아닌 모든 관객들이 즐거운 부분을 원한다. 관객들이 즐거움과 긍정적인 감성, 또 생각해볼만한 이슈들을 이 영화가 던지길 바란다.

‘존 윅’은 어떻게 보길 바라는가.

우리 영화 속에는 탁월한 액션, 제작디자인, 시네마 톤 등에 있어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운명적인 것들과 자기 스스로 생존을 위한 싸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으니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

올해 계획이 무엇인가.
2015년이 되었다. 올해의 시작을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촬영한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 관객들이 ‘존 윅’ 영화를 좋아했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 단계다. 기회를 모색하고 어떤 작품을 해야 하는 지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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