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집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인간과 동물의 집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김철
  • 승인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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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뷰365

【김철의 자연산책】대부분의 동물은 주거를 목적으로 집을 짓지 않는다. 건축기술로 본다면 제비집과 벌집 까치집 같은 여러 경우는 인간 못지않은 꽤나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집이라기보다 오로지 번식에 목적을 둔 집들이라는 점이 같다. 그것이 인간이 붙박이로 살아가는 주택과 다르다. 짝짓기는 모든 동물의 본능이고 그것은 곧 종족 번식으로 연결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번식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산아제한으로 번식을 조절하듯 동물 역시 개체수를 본능대로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약육강식의 먹이사슬과 질병 기후 등 생태환경에 의해 개체수가 균형을 이룰 수밖에 없다. 누구나 자신의 집을 갖기를 원하는 소유욕은 당연하다. 그러나 생계에 늘 시달리는 서민들로서는 마이 홈을 갖는 것이 그림의 떡이다. 전세가격이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미친 듯이 상승하는 전세가격이며 서민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가의 아파트를 감안하면 역설적으로 동물들의 집들이 차라리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지극히 필요한 시기만큼 짧게 머물다가 집을 비우는 그들의 자연적 순응 능력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시골 집안 오죽 밭의 호리병벌집과 어느 장터 낡은 건물에 있는 제비집을 보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김철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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