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대에서 바라본 푸른 겨울 강
경천대에서 바라본 푸른 겨울 강
  • 김철
  • 승인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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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푸른 경관.

김철의 자연산책】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각자 다르다. 술에 의존하면 취하는 시간에만 효력이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당일치기든 며칠이든 여행을 하면 그 효력이 적어도 몇 달은 지속된다. 구태여 외국을 가지 않고도 전국 곳곳에는 가볼만한 곳이 도처에 많다. 낙동강 물길 중 경관이 가장 빼어나다고 알려진 국민관광지인 상주시의 경천대에서 즐기는 겨울 강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겨울 바다는 그것대로 낭만적이지만 겨울 강도 그에 못지않게 운치를 자아낸다. 경천대 바로 아래는 상주보와 낙단보가 있고 인근에는 도남서원과 드라마 촬영장 등 볼거리가 강변을 따라가며 줄지어 있어 발품이 별로 섭섭지 않다. 예부터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즐긴다고 했으니 도심을 벗어나 잠시 물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심란한 마음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주보의 강물이 넉넉하다


강물은 범람하고 흐린다 한들 잠시뿐이다. 사계절 본디 푸른 탓에 흐린다 하더라도 곧 제 색깔을 되찾는다. 날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린 강물이 본래의 모습을 찾듯 잠잠해진다. 서로 욕심을 내어 끝장을 낼 것처럼 살벌하게 다투어도 사필귀정은 불변의 교훈이다. 낙동강 푸른 강물이 골치 아픈 세사를 달래주며 마음을 푸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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