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씨앗까지, 할미꽃의 고운 변신
꽃에서 씨앗까지, 할미꽃의 고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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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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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수많은 종류의 야생화 가운데 겉모양으로 볼 때 할미꽃만큼 겸손한 꽃도 없지 않나 한다. 다른 꽃들이 모두 보란 듯이 피어도 처음부터 고개 숙여 피는 태도가 우선 그렇다. 꽃이 질 때까지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꽃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어떤가.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씨앗을 한 점 남김없이 고이 바람결에 날려 보내는 모습을 보노라면 숙연한 마음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제 본분을 훌륭히 다하면서 일생을 겸손하게 살 수 있다면 타인으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도 남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입에 갑자기 많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체로 벼락부자(猝富)가 되거나 벼락출세를 하고 벼락감투를 쓰게 되면 겸손은 고사하고 분수를 모른 채 자제력을 잃고 교만해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세 가지 모두 비호감으로 간주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기와 질투 그리고 욕심이 강한 유형에서 그런 면을 보게 된다. 시쳇말로 그동안 ‘을’의 위치에서 ‘갑’의 위치로 신분이 반전되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진화를 거듭할수록 이름 없는 사람들과 달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그릇된 처신은 순식간에 국제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조롱거리가 되는 세상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면 시건방지고 그릇된 언행이 나올 수 없고 어느 위치에 있든 호감형으로 받들어지게 마련이다. 개화에서 씨앗을 퍼뜨리기까지 제몫을 다하는 할미꽃의 고운 변신이 가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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