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철】봄이 와도 산하는 여전히 벌거벗은 겨울이고 체감 온도 역시 다를 게 없다. 잔설이 다 녹고 봄비를 맞은 대지에 희망의 초록빛 싹이 돋아나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자연과 시간과 인내보다 더 큰 의사가 없다는 말도 있으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속전속결의 빨리빨리 문화가 보편화됐다.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적 가치가 반드시 우선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다방면에 걸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기까지는 역설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얻으려는 성급함이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산업화에 불을 지핀 과거 권의주의 정부시절부터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이 속전속결로 해결되지 않았다면 어찌 됐을까. 물론 그에 따른 잡음이 없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체로 후한 점수를 얻는 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미래에 대한 희망이 큰데 미리부터 조급한 기대를 하는 것은 이제 국격에 걸맞지 않은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도나도 잘 살고, 나아가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민 모두가 하늘과 호수처럼 푸르게 같다. 당장이 힘들고 춥다 해도 날씨가 풀리면 싹은 다시 돋아나게 마련이다. 시진은 청평호수와 양주시 근교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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