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글로벌브랜드 아리울 탄생시킨 브랜드컨설턴트 최윤희
새만금 글로벌브랜드 아리울 탄생시킨 브랜드컨설턴트 최윤희
  • 김두호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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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최고 언어가 브랜드’라는 브랜드 전략전문가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젊음과 일에 대한 의욕이 절정에 있는 최윤희 씨는 브랜드 컨설턴트라는 전문직 미혼 여성이다. 달리 표현하면 글로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턴트이면서 브랜드 사업 분야의 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한국타이어’ ‘SK텔레콤’ 등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서 ‘KT’ ‘현대오일뱅크’의 국내 브랜드 전략, ‘AK플라자’의 브랜드 런칭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비롯해 ‘ KB카드‘ ‘메가패스’ ‘네이트’ ‘스카이’ 'LIG손해보험‘ ‘케녹스’ ‘에버랜드’ ‘삼성테크윈’ ‘인본건설’ ‘홈플러스’ ‘삼성프라자’ ‘네스팟’ ‘피망’ ‘해찬들’ ‘스포티지’ ‘세피아’ ‘SM5’ ‘에비뉴엘’ ‘글로윈’ ‘라티에라’ ‘웰스토리’ ‘아리울’.....대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도시의 이름 등이 모두 최윤희 컨설턴트가 부사장으로 있는 브랜드 앤 컴퍼니(주)에서 탄생했거나 브랜드 전략사업과 연계됐던 실적과 작품들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명품복합도시 새만금의 이름 아리울(Ariul)은 물을 뜻하는 아리(ari)와 울타리를 뜻하는 울(ul)이 모두 물의 도시를 나타내는 우리말에서 가져온 명칭이다. 의미가 있으면서 영어로도 부르기 쉽고 친근감을 주는 이름으로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는 어떤 성격의 것이든 단지 몇 개의 글자로 구성되지만 이제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과학적인 언어의 조합과 감성, 치밀한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브랜드 컨설팅은 단순히 새 이름을 찾아내는 네이밍(Brand Naming) 작업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의 리서치, 컨설팅,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홍보 관리 교육 등 매니저먼트까지 토탈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윤희 컨설턴트는 6살 때 미국에 이주한 이민 2세대로 미국 로욜라대에서 MBA(경영학석사)와 CPA(공인회계사)를 모두 이수하고 아더 앤더슨 컨설팅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의 컨설턴트로 근무한 엘리트다.


브랜드 전략사업의 산파이며 개척세대로 볼 수 있는 그는 아버지를 모시고 향수병을 달래드리기 위해 잠시 서울에 왔다가 국내 브랜드 컨설턴트 1호인 이상민 대표(브랜드 앤 컴퍼니 대표/중앙대와 경희대 겸임교수)를 만나 사업파트너가 되면서 15년째 모국에 정착하다시피 살고 있다. 두 사람이 펴낸 브랜드 전략관련 전문 역서만 15권에 이른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사무실 빌딩이 서울 양재동에서 20여분 떨어진 청계산 산속에 있다는 점부터 흥미를 느끼게 했다.




서울 강남을 코앞에 둔 이런 조용한 산골에 사무실 빌딩이 있다니 특별한 회사다.

우리가 하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의 지향점이 독창성과 차별화에 있다. 일하는 사무실부터 느낌이 달라야하지 않는가? 사무실 앞마당에는 꽃밭이 있고 텃밭에는 유기농 채소가 자라고 있다. 직원들이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우리는 일찍이 녹색일터를 생각하며 사무실을 만들었다.


브랜드 사업의 전문기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업무 내용부터 알고 싶다.

전체적으로는 단체나 기관 또는 기업과 계약된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고 수립하는 것이고 단계적으로는 네이밍(naming)에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광고대행 작업까지 진행된다.


브랜드 컨설팅의 전문 기업이 등장한 것은 언제쯤인가?

미국에서는 경영분야의 학문으로 오래전부터 관련 학자들의 연구 활동이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1992년에 문을 연 한국상표자료센터(KOTIC)가 브랜드에 대한 사업을 시작했으나 1998년 IMF 때 문을 닫았다. 1996년 나도 그 회사에 입사했다가 변화가 생기면서 상사였던 이상민 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브랜드 앤 컴퍼니(주) 설립에 참여했다. 브랜드와 관련해 사업성격이 분명하고 보다 진일보한 토탈시스템을 가진 전문기업으로는 국내 1호가 될 것이다.


브랜드 네이밍이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도 글자 몇 개 정도를 찾아내는 단순하고 쉬운 작업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세계 최장인 33km의 방조제가 완공되어 역사적인 신도시로 탄생되고 있는 새만금의 네이밍 임무는 영예롭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인데 어떤 경로로 참여한 것인가?

주관처인 총리실과 전북도가 브랜드 사업체의 제안서를 받아 경쟁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한 것이다. 지금은 관련 기업이 많아져 이번에도 9개사가 경쟁에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6명의 전담인력을 구성해 달포 동안 200페이지의 제안서를 준비했다. 전북도청에서 있었던 10분간의 신청기업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도 엄청난 준비와 연습이 필요했다.


그렇게 태어난 새만금의 새이름 ‘아리울(Ariul)’이라는 세 글자에 책정된 제작 예산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브랜드 컨설팅과 브랜드 개발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여되는 작업이지만 새만금은 일반기업의 절반 수준에서 예산이 책정되었기 때문에 내세울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로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예산이라는 금전적 가치보다는 세계적으로 새만금의 위상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하여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모든 직원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자긍심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 초기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1996년 한국상표자료센터에서 시작했다면 14년 전이 아닌가?

나는 6살 때 미국에 이주했다. 아버님이 1973년 유학 가셨다가 정착하셨다. 사립 명문고인 웨스턴 하이스쿨을 거쳐 로욜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계속해서 MBA, CPA 과정을 모두 끝내고 미국의 최대 회계법인인 아더 앤더슨 컨설팅에서 비즈니스 전략의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큰 레스토랑 사업을 한 아버지는 딸 셋 중 맏이인 내가 물려받기를 희망하셨지만 내 꿈과 맞지 않았다. MBA 때 나의 전공은 파이낸셜 마케팅이었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건강이 나빠진 아버지의 모국에 대한 향수병을 달래드리려고 모시고 오면서였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주변사람들의 요청으로 삼성물산과 효성, LG 등의 사원들에게 비즈니스 영어를 강의하다가 좋은 분들을 만나면서 점점 이곳에 정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듬해 대표적인 전자기업과 회계법인 등 여러 곳에서 입사 기회가 생겼지만 그 중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조건을 감안해 한국상표자료센터를 선택했다. 그곳에서 브랜드 컨설팅을 접한 것이다. 당시 상사였던 이상민 대표가 건네 준 <브랜딩> 등 영어 원서 두 권을 읽으면서 브랜드 컨설팅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모국에 살도록 정을 느끼게 해준 좋은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

이준구 전 삼성테크윈 사장은 삼성물산 부사장일 때 만난 분으로 잊을 수 없는 분이다. 영어회화를 도와 드리기 위해 하루 1시간 30분씩 만나면서 기업인의 인품과 리더십을 접하게 됐다. 그분은 나이가 아주 어린사람 앞에서도 조금도 흐트러진 행동을 보이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예의바른 분이었다. 그 분에게서 배운 삶의 철학이 포용력과 융통성이었다. 보통의 나무는 곧으면 부러지지만 대나무는 곧아도 부러지지 않는 것은 바람에도 부드럽게 굽힐 줄 아는 미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나는 항상 잊지 않고 산다.


브랜드 컨설턴트로 직업적인 긍지나 보람이 있다면 어떤 점들인가?

브랜드를 우습게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전문성과 직업성으로 접근하면 글자 하나를 다룬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소중한가를 절감하게 된다. 인류역사도 사람과 물건과 땅과 사건 이름들이 얽혀 있는 기록들이다. 이름들이 문화를 움직이는 길잡이 언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특히 산업사회를 움직이는 것들이 기업이름이고 명품 브랜드의 가치란 것도 제품의 품질 차이보다 오히려 이름의 차이가 더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듀퐁은 20년 전에 기업 슬로건 하나 만드는 데만 100만달러의 개발비를 선뜻 투자했다.


용인자연농원을 에버랜드(Everland)로, 한국이동통신을 SK텔레콤, 한국통신을 KT로 바꾸는 등 많은 작품이 인정을 받고 빛을 볼 때마다 유쾌한 보람을 느끼며 일해 왔다. 브랜드 토탈 컨설팅 기업으로 국내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지만 근래 들어 관련 업체가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경쟁도 혼탁해지고 투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아직까지 공개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지연, 학연 따위의 인맥을 이용하는 등 로비를 하거나 덤핑으로 경쟁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힘들 때가 많지만 소신을 버릴 생각이 없다.


직접 번역 작업으로 출간한 브랜드 관련 도서로 회사에 비치한 책을 보니 데이비드 아커 교수의 <브랜드 리더십> <브랜드 경영> <브랜드 매니저먼트> <감성디자인 감성브랜딩> <브랜드 마스터> 등이 보인다. 저자는 어떤 분이며 어떤 관계인가?

나의 대학시절 은사의 친구 분인데 미국 버클리대(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브랜드 이론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브랜드 전략, 경영, 관리 등의 이론을 학문적으로 체계화 시켜 경영학 학자로 받을 수 있는 상을 모두 받은 분이다. 1996년 브랜드 컨설턴트를 시작하며 LG전자, 한솔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준비할 때 공동 참여자였고 그 후 틈틈이 내한해 세미나를 통해 강연도 했다. 우리 회사가 응용한 글로벌 브랜드 이론체계도 아커 교수의 실용이론을 토대로 발전해왔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세계에 알려진 우리의 글로벌 기업 브랜드가 많다. 기업체 이름도 공모를 통해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바꾸기도 하지만 상품 브랜드도 공모를 통해 뽑는 것이 홍보를 위해서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새만금의 아리울도 브랜드 전략을 우리가 총체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했지만 국민공모를 통해 1만6000개의 이름이 응모됐고 최종 선정과정까지 좁히는 작업이 따랐다. 후보에 오른 몇 개의 이름을 두고 뜻과 발음 등 문자의 배열 등 용어의 과학적인 분석 작업을 하고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브랜드 컨설팅에서 리서치는 어떤 작업인가?

브랜드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종사자에서 고객집단과 핵심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를 경쟁사와 비교 분석해 브랜드를 통한 발전이나 변화의 전략을 마련하는 부문이다. 고유의 기업 브랜드를 바꿀 때는 리서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브랜드로 경쟁회사를 앞서기 위해 새롭게 명칭을 바꾸는 게 어떤지를 의뢰해 왔을 때 방대하고 치밀한 리서치 작업이 필요했다. 해외에서 브랜드 1위인 미쉐린 종사자까지 인터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지사와 고객, 유통 판매 연관 기업 종사자를 두루 인터뷰하고 조사한 결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제품 브랜드로 옵티모 등의 전략을 준비했다. 브랜드 전략은 새로 만드는 과제 못지않게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재발견하고 위상체계를 다시 구축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성공한 Top 브랜드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브랜드를 톱으로 끌어올리는 힘은 견고하고 응집된 기업내부의 생산 노하우와 조직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일어난 감동이 상품으로 이어지고 브랜드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름만 좋다고 잘못 된 기업이나 물건이 톱 기업이 되고 명품대접을 받는 사례는 없다. 글로벌 톱 브랜드 기업의 하나인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인재를 모아가며 조직과 기업의 실력 면에서 모두 톱 브랜드의 명예를 지켜가고 있다. 상품 브랜드의 성공에도 좋은 브랜드가 물론 필요하지만 기업 브랜드의 저력이 밑받침 되어야 쉽게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회사의 매출규모를 밝힐 수 있는가?

아직도 100억 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업무 중심을 국내에 두고 있어서 큰 변화를 갖지 못하고 있으나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을 한 단계씩 실행하고 있다. 기업은 100년을 내다보며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창조적이고 비전이 있고 정직하고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어 후배에게 물려주고 물러나는 모습을 스스로 그려보며 일하고 있다.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 화가 날 때는 어떤 때인가?

브랜드 컨설팅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결과가 나오면 합의사항을 무시하는 기업인도 있다. 말문이 막혀 설득보다 계약서류를 찢어버리고 그 자리를 벗어날 때가 있었다. 또 기업과의 브랜드 컨설팅 계약을 앞두고 경쟁사에서 상상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가며 뛰어들어 계약이 무산될 때도 실망이 크고 화가 난다. 나는 합리적이지 못한 요구나 주장을 하면 협의를 않고 포기하는 쪽을 택한다. 그래도 신뢰를 하는 기업은 다시 프로포즈를 해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네이트(Nate)를 만들 때 SK가 포기한지 8개월 만에 다시 요청을 해왔던 일이 그런 사례다.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라면?

특정 브랜드를 지적해야하는 대답은 신경이 쓰인다. 보람도 있고 힘도 들었던 일이라면 1년간 매달려 내놓은 에버랜드와 놀이시설의 각종 프로그램 브랜드, 브랜드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는 업무부서가 너무 많아 정신을 못 차리게 했던 네이트와 아리울, 리서치 작업 등 토탈 컨설팅에서 하나의 성공 이정표가 된 LIG손해보험과 한국타이어 등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장기간 브랜드의 파워 전략을 추진하면서 1년 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도 의미가 있었던 작업이었다.



취학 전에 미국에 건너가 어른이 되어 돌아왔는데도 서울 토박이보다 서울 말씨가 더 명료하고 발음도 어색함이 없다. 10년 넘도록 서울생활을 한 영향인가? 성장기를 미국서 보낸 동포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우리말 발음이 어색하다는 점이다.

자랄 때부터 집에서 우리말 드라마를 보며 모국의 정서를 느끼며 생활하고 부모님과 주로 우리말을 사용해 잊어버리지 않았다. 나에게는 아무래도 한국인 토종의 피가 흐르고 있다. 냄새가 진한 청국장을 좋아하고 김치 나물 반찬을 즐겨 먹는다.


1995년 함께 오신 아버님과 다른 가족 분들의 근황을 소개해줄 수 있는가?

아버님은 오래전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미국에 계신다. 나는 아직 미혼이고 바로 아래 동생(최윤경)은 메릴랜드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셋째 동생(최윤선)은 메릴랜드 인스티튜드 아트에서 천재로 인정한 화가인데 그의 직업이 부럽다. 나도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동생의 화풍은 반 고흐처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신주의자인가? 미루고 있는 것인가?

일에 매달려 늦은 것이지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결혼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결혼할 생각이다.


어떤 남자를 배우자로 생각하는가?

첫째는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는 자기 일이 있는 사람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살면서 영향을 준 멘토가 있다면 어떤 분들인가?

많다. 부모님이지만 어머니가 우선 나의 훌륭한 스승이었다. 16년간 아버지를 도와 큰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철저한 식품재료 관리, 시간관리, 궂은일과 힘든 일을 종업원에게 시키지 않고 주인이 솔선해서 처리하는 사회생활 태도를 어머니에게 배웠다. 나는 어느 날 왜 힘든 일을 종업원에게 시키지 않고 한결같이 직접 하는지를 물었다. 어머니는 힘들고 싫어하는 일을 주인이 해야 종업원들의 마음이 따라온다고 간단하게 대답하셨다.

또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와 인품을 보여주면서 사업 파트너가 된 이상민 대표, 잠깐의 인연이었지만 깨달음을 준 삼성물산의 이준구 부사장, 우리 회사 고문인 강경순 여사 같은 분들이 멘토 같은 분들이다. 강경순 고문은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손안에 있다는 것, 주어진 내 현실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방법,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행복을 나누는 정신을 심어 준 분이다. 나는 긍정적이지만 욕심이 많고 고집이 센 편인데 찡그리지 않고 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내 주변에는 80평짜리의 아파트에 살고 통장에 100억이 들어 있어도 나는 맨 날 거지라고 외치며 사는 사람도 있다. 만족을 모르는 그 사람에게서는 한 번도 행복을 발견하지 못했다.





최윤희 컨설턴트와 인터뷰를 끝내고 브랜드 컨설턴트로 함께 전문기업을 창립하고 운영해온 브랜드 앤 컴퍼니의 이상민 대표에게 최윤희 부사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최윤희 컨설턴트가 한국인이 가진 인정과 끈기, 미국인이 가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투명성 등 양쪽 국민성의 장점을 고루 가진 사람으로 소개했다.

원칙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의 직장 분위기를 최윤희 부사장이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안으로 5월의 싱그러운 풀향기가 스며드는 그의 사무실 책상 옆 벽에는 손자병법에서 가져온 4자성어 ‘병형상수(兵形象水)’를 자신이 쓴 글씨체로 붙여놓았다. 물은 기본이 바뀌지 않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 멀리 내다보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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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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