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수 옴 붙었네!”
“오늘 재수 옴 붙었네!”
  • 우보현
  • 승인 2009.08.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his is not my day! / 우보현



[인터뷰365 우보현]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형사 역의 실베스터 스탤론은 악당 웨슬리 스나입스와 싸움하다가 “This is not my day”라고 내뱉는다. 직역하면 ‘이 날은 내 날이 아니다’이다. 무슨 뜻일까? 여기서 this는 ‘이것’보다는 ‘오늘(today)’로 해석해야 한다. 즉 ‘여기는 한국이다’라고 할 때 here is를 쓰지 않고 ‘this is Korea’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스갯소리지만 토익시험 듣기평가(listening test)를 치른 모 대학 학생들의 70%가 feeling under the weather의 뜻을 묻는 질문에 ‘날씨가 좋지 않다’로 답변했다고 한다. 여기서 I’m feeling under the weather는 저기압보다는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 즉 sick에 가까운 뜻이다.


우리가 흔히 컨디션(condi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몸의 컨디션이 좋다, 좋지 않다’ 식으로 말하는데, 그런 의미로 사용할 때는 condition to+동사원형 형태로 써야 한다. 단순히 condition은 ‘조건, 상황’ 외 다른 의미는 없다. 예를 들면 She is in no condition to walk alone(그녀는 혼자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I have one condition(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식이다.


영어를 꽤 오래 공부했는데도 영화 속 대화는 유난히 잘 들리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제 삼자들의 이야기라 듣는 사람이 대화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전파를 통해 들리는 발음은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도 있다. 한국영화라 할지라도 자막이 나오면 알아듣기 쉬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재수가 없다’는 표현에는 Just my luck!도 있는데 이 말은 ‘내 팔자소관이지 뭐’라는 뜻으로 bad luck을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 오늘 교통경찰관으로부터 스티커(ticket)를 받았다고 하자. 그들은 대다수 Jesus, this is not my day!라고 한다. 그러면 What’s the matter with you?(무슨 일인데 그래?)라고 물을 것이다. I got a ticket from officer this morning(오늘 아침에 딱지 끊었어)라고 하면 Forget it(잊어버려) that was in the past and that’s one of those things, you know?(그건 과거지사야, 그리고 그건 세상 살다보면 흔한 일이잖아)라고 할 것이며, 이것이 일반적으로 주고받는 형식의 문장이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우보현
우보현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