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을 또다시 기대해도 좋을까
희망의 봄을 또다시 기대해도 좋을까
  • 김철
  • 승인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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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봄을 예찬하는 말은 많다. 그 가운데서도 만물이 약동하고 새싹을 틔우는 봄을 가리켜 희망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을까. 해마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게 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봄은 나이를 한 살 더 보탠다는 달갑지 않은 계절의 변화이므로 썩 반길 수만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그런들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거부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바야흐로 농부들의 일손도 바빠졌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는 주자의 가르침이 있다.

농부들이 봄에 희망을 거는 것은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정치권이 총선을 계기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정치인들이 불신을 받는 이유는 정치인 스스로 의정활동을 잘못한 점이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정치인을 선택하고 수수방관한 유권자들, 나아가 국민들의 책임 또한 없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잘못된 선택은 4년을 기다려야 다시 심판할 수 있으니 희망의 정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냉정한 선택과 감시가 우선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 시대는 상류층과 중산층 그리고 서민층할 것 없이 다들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살도록 하는 데 있다. 남쪽에서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열매는 열리지 않고 잎보다 하얀 꽃이 먼저 겹겹이 피는 만첩백매화는 베란다에서 싹과 꽃망울이 동시에 고개를 내민다. 실내여서 그런가 보다. 꽃은 정성을 기울이는 만큼 대가를 준다. 완연한 봄을 맞아 저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희망의 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싶은 계절이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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