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평화도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새들의 평화도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 김철
  • 승인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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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철새들이 창공을 유유히 날아가거나 강가 또는 호수 등지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인다. 그러나 조류가 평화를 누리는 것은 우선 천적이 없을 때만 가능하다. 맹금류라도 어쩌다 한 마리 나타나면 안절부절 못하고 이내 흩어진다. 같은 집단이라도 우두머리가 있고 각자 서열이 있게 마련이다. 닭을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힘셈 수탉이 보통 우두머리를 맡는데 그 아래 서열의 다른 수탉이 함부로 암탉을 넘보았다가는 난리가 난다.

이런 현상은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든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위계질서이다. 동물들이 집단의 평화를 이루고 특정 영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먹히지 않도록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않기에 가능하다. 그렇다고 언제나 평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집단 내에서도 우두머리가 질서를 확보하는 등 자체적으로 갈등과 혼란 같은 문제점이 없도록 견제하고 강력하게 통솔해야만 겨우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 점은 인간사회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유사 이래 정치적 이념이나 종교와 종족을 불문하고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건설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지구촌이 고요하게 평화를 누리던 시절이 언제 있었던가.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면 내전으로 말미암아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다. 한 무리 동물의 세계를 유심히 살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추운 북쪽으로 철새들이 날아가면 따뜻한 남쪽에서 온갖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올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세상은 쉬지 않고 변하면서 세월 따라 잘도 돌아간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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