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의 인기스타 베스트 10-그들은 지금?
30년 전의 인기스타 베스트 10-그들은 지금?
  • 김두호
  • 승인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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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송해 최불암 김혜자 유지인 장미희 건재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필자가 일선 기자 시절인 1979년 9월에 동료 기자들과 함께 영화 TV 가요 코미디언 등 4개 분야 연예인들의 인기도를 조사한 기록이 있다. 당시 연예계를 이끌어 가는 감독 프로듀서 작곡가 작가 등 종사자 100명에게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추천 인사 중에는 영화감독으로 임권택 김수용 문여송 정인엽 최하원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로 고성원 임형두 조용호 이영식 최상식 김현 곽명세 등 KBS MBC TBC(현 K2TV) 3개사의 중견들, 작곡가로는 이미 고인이 된 이봉조 길옥윤 박춘석 황문평 씨 등이 참여했다.


‘영화배우 베스트 10’에는 신성일 유지인 남궁원 정윤희 이영옥 유장현 원미경 김자옥 장미희 이영하 순으로 뽑혔다. 신성일은 지금 강신성일로 예명 앞에 본래의 성을 추가해 이름을 바꾸었지만 1960년대부터 20여년 간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들 중 현재까지 현역으로 남아 있는 배우는 유지인 김자옥 장미희 이영하 등 4명이다. 정윤희 원미경은 주부로 자녀를 키우며 평온하게 살고 있고 강신성일 남궁원은 영화인 단체 활동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영옥 유장현의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탤런트 베스트 10’은 최불암 유지인 김혜자 정윤희 김자옥 장미희 강부자 이낙훈 신구 김보연 순으로 이름이 올랐다. 현재 인기 TV드라마 <식객>에서 열연중인 최불암과 <엄마가 뿔났다>에서 타이틀 롤로 드라마를 지탱하고 있는 김혜자의 30여 년 변함없는 인기 저력이 놀랍기만 하다. 그 무렵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트로이카였다. 이낙훈은 고인이 됐지만 신구는 최고참 연기자로 건재해 있고 강부자 김자옥 김보연의 연기 정력도 여전히 기운이 빠지지 않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혜자와 시누이 올케 사이로 감칠 맛나게 연기하는 강부자의 모습은 프로 연기파의 진수처럼 보인다.



가수의 인기도는 혜은이 최헌 이은하 심수봉 조경수 조영남 이미자 송창식 와일드캐츠 윤수일 순으로 집계됐다. 혜은이는 한 해 전 인기도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조영남은 미국에 있을 때인데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그 때 그 사람>으로 떠오른 신인이었다. 와일드캐츠는 동남아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남녀 6인조 보컬그룹. 조용필과 나훈아 등은 이 무렵 활동 실적이 없어 인기대열에 들지 못했다.


코미디언 베스트 10으로 넘어가면 ‘인기 무상 인생 무상’의 허전함을 안겨준다. 구봉서 배삼룡 송해 곽규석 심철호 이기동 권귀옥 서영춘 허참 임희춘 가운데 곽규석 심철호 이기동 서영춘 등 네 사람이 타계했고 배삼룡은 힘들고 외로운 투병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송해만이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국민 MC’의 명예와 건강을 지켜가고 있고 허참도 여전히 인기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기를 누렸던 권귀옥은 최근 인터뷰365닷컴 인터뷰를 통해 근황이 알려졌다. 구봉서는 서울 반포동 아파트에서 평온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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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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