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필요 없는 혁신적인 수입품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휴일 아침.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진공청소기 소리는 아빠들의 골칫거리였다. 꿀맛 같은 늦잠에 이불 속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건만 ‘우~웅’하는 그 소리는 아빠들의 양심을 자극하며 좀처럼 간기능의 회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빠들로서는 억울한 노릇이었다.
30년 전 엘레강스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사진 속 가정을 보자. 엄밀히 말하자면 소리가 안 날 수밖에 없는 청소기이지만, 어찌되었든 지혜로운 아내는 소음 없는 청소기를 마련했고 남편은 별표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묵직한 사운드를 안전(?)하게 감상하고 있다. 아내를 바라보는 흐뭇한 표정은 또 어떤가. 더없이 화목해 보인다.
하지만 남편의 시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그는 정말 음악을 감상하고 싶었던 것일까. 혹시 눈을 뜬 채 자고 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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