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망친 세상 이젠 여자에게 인계하라”
“남자들이 망친 세상 이젠 여자에게 인계하라”
  • 김두호
  • 승인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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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의 김양득 감독 수상록 통해 쓴소리

【인터뷰365 김두호】1980년대 초 영화 <우담바라>를 첫 작품으로 <밤의 천국> <춤추는 달팽이> <서울의 밤> <바람난 도시> 등의 극영화를 비롯해 TV문학관 <봇물> <집> <솔바람 물결소리>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양득 감독(66)이 수상록 ‘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리움’을 펴냈다.
작품을 통해 주로 시대의 질병 같은 사회문제에 접근해 휴머니즘의 가식을 고발적으로 파헤쳤던 그의 작가적 성향을 이번에는 회고록과도 같은 수상집을 통해 거리낌 없이 토해냈다.

자신이 겪고 보고 느낀 것을 32개의 제목을 달아 분류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거침없이 표현한 내용 가운데 ‘여자는 남자의 주인이다’는 부문이 한층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남자들이 차린 맛없고 솜씨 없는 밥상을 너무 오랫동안 받아 식상해 있고 슬픔과 분노에 차 있다고 질타했다. 꿈도 반성도 모르는 자들의 정치가 반복되는 것을 바꾸려면 나라살림을 여성들이 꾸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국민을 공경하고 사랑하며 국민들이 좋아하는 밥상을 차릴 줄 아는 여자들이 전면에 나서야한다고 믿는 원초적인 이유로 희생정신으로 자식을 키우는 모성애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순천의 고향 집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나 성장하던 시절의 어머니(고인이 되셨지만)를 그리워하는 사모곡의 기억들을 군데군데 남겼다. 그는 지금 어느 대학에서 약간의 월급을 받는 고용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영화감독은 대체로 죽을 때까지 영화감독으로 산다. 영화를 떠나도 머릿속에서는 언제나 작품을 만들어 간다. 김 감독의 수상록 ‘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리움’도 결국은 영화가 그리움의 대상이다. 책의 절반쯤인 후반에는 간호장교와 의무병의 순애보를 소재로 한 창작 시나리오를 수록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쉴 때 틈틈이 쓴 생활수기와 시나리오를 우연히 읽어 본 출판사 ‘지식과 사람들’의 정병국 대표가 선 듯 책으로 만들어 11월 24일 남산 교통방송 옆 문학의 집에서 출판기념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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